"비건 표시 제품이 늘고 있다?"
요즘 식품 매대를 둘러보면
"비건 인증" 또는 "100% 식물성"이라는
문구가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식물성 우유, 비건 라면, 비건 마요네즈, 비건 만두까지.
건강하고 윤리적인 이미지를 앞세운 식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비건'이라는 말은 이제
일종의 마케팅 키워드처럼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 표시,
과연 믿고 사도 되는 걸까요?
1. 비건 표시란?
'비건(Vegan)'은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완전채식을 뜻합니다.
육류, 유제품, 달걀, 꿀 등 동물에서
유래한 재료까지 모두 제외한 식단이죠.
식품 업계에서는
이런 비건 소비층을 겨냥해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식물성',
'비건 스타일'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건 = 무조건 식물성이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동물성 성분
오염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2. 비건 표시의 법적 기준
국내에는 아직까지
식약처가 정한
'비건 표시 기준'은 없습니다.
대신 자율표시로 운영되며,
민간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명확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 대표적인 국내 비건 인증제도
- 한국비건인증원: 원료뿐 아니라 교차오염, 생산설비까지 엄격히 심사
- 한국채식비건협회, 한국비건인증협회등 기타 단체 인증도 존재
📌 해외 인증도 유통 중
The Vegan Society(영국), V-Label(유럽) 등은 글로벌 유통 제품에 사용
하지만 인증 없이도 "비건" 문구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제품마다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혼란을 유발합니다.
3. 표시의 애매함
시장에서 혼용되는 대표적인 표시들
- "비건 인증" : 정식 심사 기준 충족, 인증 마크와 기관명 표시
- "식물성 원료 사용" : 동물성 제외를 의미하지 않음, 교차오염 가능성 존재
예를 들어 식물성 고기
대체식품이더라도
생산 라인에서 우유나
계란과 같은 동물성 원료가
함께 제조된다면,
비건 인증 기준엔 부적합합니다.
하지만 동물성 원재료의
비의도적 혼입이 있더라도
적절한 예방 조치가
선행되는 경우
비건 표시가 가능합니다.
표시만 봐서는
일반 소비자는 알기 어렵죠.
4. 시중 제품 분석
예시 1⃣
- ○○○ 두유 제품: '한국비건인증원' 인증 마크 부착,
모든 공정 비건 기준 충족 명시
예시 2⃣
- △△△ 식물성 마요네즈: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표시,
인증 마크 없음 → 제조설비 오염 여부 알 수 없음
👉 따라서 '비건' 문구가 있어도
'인증 여부'와 '제조 환경' 확인이 중요합니다.
5. 소비자 체크리스트
- 진짜 비건인지 확인하려면?
→ 비건 인증 마크+ 인증기관명 확인
(예: 한국비건인증원) - 식물성만 강조된 제품은?
→ 원재료명 + 제조사 Q&A참고,
알레르기 유발성분 병행 확인
'비건'이라는 말,
"기준이 아닌 이미지일 수 있다"
비건은 원래 윤리적이고
환경을 생각한 선택이지만,
지금의 비건 표시는
표현 방식에 따라
실제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자율표시입니다.
진짜 완전채식을 원한다면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성분표와 제조공정까지
한 번 더 살펴보는
소비자의 눈이 필요합니다.
'비건'이라는 글자가 보인다고
무조건 안심하지 마세요.
📌 출처
한국비건인증원 공식 홈페이지
식품의 비건(vegan) 표시·광고 가이드라인
The Vegan Society, V-Label 공식 사이트
식품저널뉴스, ThinkFood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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