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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식품 선택

'천연'이라서 안심? 자연 유래 표시의 진실

by likefood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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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이라니까 왠지 더 믿음직해 보여요"

제품 라벨에 '천연',
자연 유래', '내추럴'이라는
말이 붙으면 왠지 더 건강하고,
더 안전할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천연이라는 말이 있으면 더 믿고 구매한다”
응답이 높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과연 '천연'이라는 말,
과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 문구는 법적으로
얼마나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1. '천연'이란?

'천연'이라는 말은 보통
화학적 합성  없이
자연에서 얻은 물질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세제류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죠.

식품에서는 '천연첨가물',
천연향료', '자연 유래 색소' 등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에서
추출한 산미료,
식물에서 얻은 향료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어요.

국내외 소비자 인식은 대체로
"천연 = 무해하고 안전하다"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천연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2. 법적 기준은 있을까?

📌 식품 등의 표시기준(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천연 ○○"이라는 표현은
해당 성분이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야하며, 화학적 합성을
거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식품에 대해
'천연 식품'이라고
포괄적으로 표시하는 것
명확한 기준 없이
자율표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 예외적으로 기준이 존재하는 경우

  • 천연향료 : 식품첨가물공전에서 "천연향료는 식물, 동물 등에서 물리적 방법으로 얻은 휘발성 성분"으로 정의

즉, 일부 성분에 대해서만
'천연'이라는 용어가 법적으로
정의되어 있고, 전체 제품에 붙는
'천연' 표시는 자율표시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천연'이라고 다 같은 '천연'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문구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 "천연 유래" : 자연에서 추출했지만, 정제 및 가공 과정에서 합성물질이 사용될 수 있음
  • "천연○○ 함유" : 일부 성분만 천연이고, 나머지는 합성일 수 있음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에는
극미량의 천연 성분
포함하고 있어도 제품 전면에
'천연'이라고 강조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함량과 표시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시중 제품 분석

  • 예시 1⃣ : ○○○ 주스
  • '100% 천연 과일 그대로'라는 문구 → 실제로는 농축액을 물에 희석한 후 천연향을 첨가한 제품
  • 예시 2⃣ : △△△ 사탕
  • '천연 유래 색소 사용' 강조 → 성분표에는 합성 착향료와 합성감미료 포함
  • 예시 3⃣ : ◇◇◇ 요거트
  • '천연 발효 유산균' 강조 → 모든 유산균 발효 과정 자체는 자연 유래지만, 제품 성분은 가공물 다수 포함

👉 '천연'이라는 말은 제품 전체의
순수성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부분적인 성분만 천연이거나,
느낌만 천연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5. 소비자 체크리스트

  • '천연'이라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을 가리키는지 확인하기
  • 제품 전면 표시 외에도 성분표, 첨가물 정보 꼼꼼히 보기
  • '천연 유래'와 '합성첨가물 무첨가'는 전혀 다른 개념임을 인식하기
  • 너무 포괄적이거나 과장된 '자연 그대로', '내추럴함' 등의 문구는 일단 의심해 보기

'천연'이라는 말, 믿음보단 정보로 확인해야 합니다


천연이라는 단어 하나로
제품을 믿고 사는 소비자가 많지만,
천연이라고 무조건 안전하거나
건강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천연' 표시가 붙은 제품을 선택할 땐,
그 성분이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사용됐는지,
전체 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 자연에서 왔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 정보가 '자연스럽게' 공개되어 있는가입니다.
 

📌 출처
식품 등의 표시기준(식약처 고시)
식품첨가물공전, 건강기능식품공전
ThinkFood, 식품저널 기사
소비자시민모임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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