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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식품 선택

곰표 밀맥주 vs 대표밀맥주 – 똑같아 보여도 다른 이유

by likefood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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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VS 대표

한때 편의점에서 없어서 못 팔던 곰표 밀맥주, 최근엔 '대표밀맥주'라는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두 제품 모두 곰표에서 나온 게 맞는 걸까요? 브랜드와 제조사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돌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곰표 밀맥주' 논란의 전말과,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를 짚어봅니다.


1. 곰표 밀맥주는 원래 어떤 제품이었을까?

이 제품은 출시 후 3년간 약 5천만 캔이 판매될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며 수제맥주 시장에서 기록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전통적인 밀가루 브랜드인 곰표의 친근한 이미지를 살려 밀맥주에 그대로 녹여낸 레트로 콘셉트는 당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특히 곰표 밀가루 포대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캔 패키지는 '레트로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으며, 출시 직후 CU 편의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맥주 상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컬래버레이션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은 곰표 밀맥주는 이후 곰표 팝콘, 티셔츠, 향수 등 패션과 생활용품까지 확장된 마케팅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처럼 곰표 밀맥주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서 브랜드 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준 상징적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최근 논란의 핵심: 곰표는 그대로인데 제조사는 바뀌었다?

2024년 상반기부터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과의 협업을 종료하고, '대표밀맥주'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곰표 밀맥주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지만, 브랜드명이 '곰표'가 아니며 제조사도 세븐브로이로 명확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편, 대한제분은 자사 브랜드인 '곰표'를 활용해 새로운 제조 파트너 또는 자체 공정을 통해 곰표 밀맥주를 재출시했습니다. 두 제품은 디자인과 콘셉트에서 유사성을 가지지만, 제조 방식과 유통 전략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대표밀맥주는 CU 중심 유통망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곰표 맥주 맛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온라인 후기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대한제분 곰표 밀맥주는 대형마트 및 일부 편의점에서 유통되며, 제품 뒷면에 제조사와 유통사 정보를 새롭게 표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두 제품의 연관성과 진짜 '곰표 맥주'가 무엇인지 혼란을 겪는 상황입니다. 실질적으로는 브랜드와 제조 주체가 분리되면서, 동일한 이름의 제품이라도 품질이나 맛, 유통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명확히 인지해야 할 시점입니다.

2024년 상반기부터 세븐브로이는 곰표와의 협업을 종료하고, '대표밀맥주'라는 이름의 유사 콘셉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반면 대한제분은 자체적으로 곰표 밀맥주를 생산해 유통하기 시작했죠. 이에 따라:

  • 기존 곰표 밀맥주는 "제조: 세븐브로이" 표기
  • 최근 곰표 밀맥주는 "제조: 대한제분" 또는 위탁사 표기
  • 대표밀맥주는 세븐브로이가 자체 기획·생산

소비자는 유사한 패키지와 유통채널에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3. 브랜드 vs 제조사: 식품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

이번 사례는 식품 선택 시 '브랜드'와 '제조사' 중 어떤 정보를 더 중시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곰표 밀맥주의 경우, 브랜드는 '곰표' 그대로이지만 제조사는 달라졌기 때문에 동일한 맛이나 품질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곰표 밀맥주와 대표밀맥주는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맛이 다르다"는 후기가 이어졌으며, 이러한 차이는 원재료 수급처, 제조설비, 레시피의 미세한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일수록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202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4%가 "브랜드가 동일하더라도 제조사가 바뀌면 품질 차이를 느낀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특히 수제맥주처럼 제조 공정이 섬세하고 맛에 민감한 제품군일수록 이러한 제조사 변화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대형마트의 PB(Private Brand) 제품들이 OEM 방식으로 생산되면서 동일한 브랜드명이더라도 제조사가 바뀔 경우 맛이나 품질이 달라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만으로 제품을 신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제조자 표기를 함께 살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식품에서 브랜드는 '신뢰'를 상징하지만, 제조사는 '실제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는 식품 선택 시 '브랜드'와 '제조사' 중 어떤 정보를 더 중시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곰표 밀맥주의 경우:

  • 브랜드는 '곰표' 그대로이지만 제조사는 달라짐
  • 동일한 맛, 품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음

특히 수제맥주처럼 제조공정과 원료 차이가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제조사의 변경이 제품의 경험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4. 법적 쟁점: 상표권과 소비자 오인의 경계선

세븐브로이는 당초 곰표 상표권을 사용해 맥주를 생산했고, 대한제분이 이를 허용한 것이었습니다. 상표권은 대한제분에 있으므로 협업 종료 후에도 브랜드 사용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소비자 혼란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 표시광고법상 소비자 오인 유발 소지가 있는지 여부가 이슈가 될 수 있으며, 제품 겉면에 제조원, 유통원 정보가 충분히 명시돼야 합니다.

2024년 4월 이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곰표 브랜드는 우리 고유 자산이며, 자사 주도로 맥주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이라 밝혔습니다. 반면 세븐브로이는 "초기 기획과 개발은 세븐브로이가 주도했으며, 협업 종료 후에도 유사 제품(대표밀맥주)을 출시하는 것은 자사 권한"이라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의 브랜딩 성과를 활용해 독자 제품을 만든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며, '곰표' 브랜드의 가치와 소비자 신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현행 「상표법」에 따르면, 상표권자는 사용권을 허락한 후 계약이 종료되면 언제든지 자사 명의로 동일 브랜드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기존 제품과 혼동할 경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사 디자인·문구·색채 조합으로 인해 소비자가 과거 세븐브로이 제품으로 오인할 경우, 세븐브로이는 부정경쟁 행위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실제 일부 유통업체나 유사브랜드 분쟁에서도 해당 쟁점은 자주 등장합니다. 다만 현재까지 곰표-대표밀맥주 사례에서 직접적인 소송은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5. 소비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제품을 고를 때, 감각적인 디자인이나 익숙한 브랜드만 믿고 선택하기보다는, 다음의 핵심 항목을 간결하게 점검해보세요.

  • 제조사 확인: 브랜드는 같아도 제조사가 다르면 맛과 품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캔 뒷면 또는 측면의 '제조원'과 '유통전문판매업체' 표기를 꼭 확인하세요.
  • 맛의 변화 주의: 기존에 알고 있던 제품과 맛이 다르다면 제조사 변경 여부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곰표 밀맥주 사례처럼 소비자도 모르는 사이에 제조사가 바뀌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 표시사항 꼼꼼히 읽기: 전면보다는 뒷면에 실제 중요한 정보들이 숨어 있습니다. 성분표, 함량, 알레르기 정보 등은 특히 건강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 검색 습관: 협업제품, 한정판, 인기 제품일수록 변동이 잦습니다. 구매 전 최근 뉴스나 후기 검색은 필수입니다.

간단한 4가지 확인만으로도, 나에게 맞는 제품을 더 정확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6. 브랜드에 속지 않기,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

곰표 밀맥주 논란은 단순한 식품 이슈가 아닙니다. 이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기대하는 신뢰, 제조사의 역할, 그리고 투명한 정보 제공이라는 3가지 요소가 서로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과거에는 브랜드만 믿고 제품을 구매해도 큰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엔 OEM, PB상품, 라이선스 협업 등 브랜드와 제조 주체가 분리된 상품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곰표 맥주 이슈를 통해 소비자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브랜드가 동일하더라도 제조사가 바뀌면 맛이나 품질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성분표나 제조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이슈 상품이나 협업 제품은 출시 이후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셋째, 유사 제품을 소비할 경우 소비자 리뷰나 언론 보도를 참고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브랜드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수단이겠지만, 결국 식품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가’가 더 핵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과 비판적 시선이야말로 최고의 안전장치가 될 것입니다.

곰표 밀맥주 논란은 단순한 식품 이슈가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과 제조 현실, 소비자 신뢰의 균형에 대한 문제입니다. 같은 브랜드라 해도 내용물이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하고,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 습관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반복될 수 있는 만큼, 현명한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2024.7.24)
  • 식품저널, 푸드뉴스, 띵크푸드 관련 보도자료(2024.3~2024.5)
  • 곰표 밀맥주 및 대표밀맥주 제품 실제 표시사항 비교
  • [푸드경제신문] "곰표 맥주 제조사 교체 논란, 양측 입장 엇갈려" (2024.4)
  • [뉴스 1] "세븐브로이, 대표밀맥주 출시… 곰표와 차별화 선언" (2024.5)
  • 대한변리사회 『상표권 실무 핸드북』, 법제처 상표법 해설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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