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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식품 선택

[강조표시 시리즈 ①] "무첨가"의 함정 - 식품 표시사항 제대로 읽는 법

by likefood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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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눈에 띄는 문구 중 하나가
바로 "무첨가"입니다.

무방부제, 무색소, 무설탕 등
다양한 표현으로 소비자의
건강한 선택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 "무첨가" 표시가
항상 믿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무첨가 표시, 법적으로 어떻게 규정되어 있을까?

소비자가 자주 접하는 첨가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존료: 소르빈산칼륨, 안식향산나트륨 등_부패를 늦추고 유통기한을 연장
  • 감미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_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
  • 착향료: 합성향료, 천연향료_맛이나 향을 보완
  • 착색료: 타르색소, 식용색소 등_색을 선명하게 하여 식욕 유도
  • 산화방지제: BHA, BHT 등_산패 방지 및 품질 유지
  • 표백제: 과산화수소, 아황산염 등_색을 밝게 하거나 불순물 제거 목적
  • 살균제: 차아염소산나트륨, 과산화수소 등_미생물 제거 목적
  • 발색제: 아질산나트륨 등_육가공품 등의 선명한 색 유지
  • 향미증진제: 글루탐산나트륨(MSG) 등_풍미를 강화하여 감칠맛 부여
  • 팽창제, 응고제 등 기타 기능성 첨가물

이러한 첨가물들은 식품의 맛, 색, 향, 보존성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무첨가" 표시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무첨가"는 식약처 고시에 구체적으로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 해당 성분이 제품에 전혀 포함되지 않아야 함
  • 해당 성분이 제조 과정에서도 사용되지 않아야 함
  •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능을 하는 다른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함
출처: 식약처 질의응답자료, 소비자원 보도자료 등

2. 클린 라벨, 마케팅으로 쓰이는 3無, 5無 표기

1990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된 "클린 라벨"은 제품 내 함유 성분을 분명하고 소비자들이 이해기 쉽게 표기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무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프리, 글루텐 프리, Non GMO, 합성첨가물과 보존료 프리, 견과류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 프리 등이 있습니다.

이는 민감한 소비자들이 꺼리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좋은 영양소들을 포함하는 "고식이섬유", "고단백질" 등의 내용도 포함됩니다.


요즘에는 "3無", "5無", "○○ free" 등의 문구가 자주 보입니다.

이는 아래와 같은 성분들을 배제했다는 내용입니다.

3無: 무색소, 무설탕, 무향료
5無: 위 항목에 MSG 무첨가, 보존료 무첨가 등 추가
"○○ free": 글루텐프리, 알러지프리 등

 

“3無”, “5無”와 같은 표현은 법적으로 정해진 조합이나 명확한 기준은 없으며, 업체가 자율적으로 선정한 항목을 묶어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는 법적 기준에 부합하지만, 전체적으로 통일된 규격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첨가하지 않는 것은 물로 영양성분검사 결과에 따라 "無"표시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無"표시가 되어있다고 해서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열량: 식품 100ml당 4kacl미만
당류: 식품 100g당 또는 식품 100ml당 0.5g 미만
지방: 식품 100g당 또는 식품 100ml당 0.5g 미만
포화지방: 식품 100g당 0.1g 미만 또는 식품 100ml당 0.1g
콜레스테롤: 식품 100g당 5mg 미만 또는 식품 100ml당 5mg 미만이고, 포화지방이 식품 100g당 1.5g 또는 식품 100ml당 0.75g 미만이며 포화지방이 열량의 10% 미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 등의 표시기준 [별지 1] 표시사항별 세부표시기준

 

이처럼 '無'라는 단어에 안심하기보다는, 반드시 원재료명 및 함량, 영양성분표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무첨가의 진실, 실제 사례로 본 오해

한국소비자원(2023년)에 따르면, '무첨가' 표시 식품의 36%가 실제로는 소비자의 기대와 다르게 유사 기능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무보존료" 또는 "무방부제"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소비자의 기대와 다르게 보존 목적의 다른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존 효과가 있는 천연 추출물이나 대체 성분이 사용되어 법적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완전 무첨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무첨가 표시, 어떻게 읽어야 할까?

  1. 무첨가 표시가 있다면 반드시 뒷면 원재료명을 함께 확인하세요.
  2. 마케팅 문구보다 법적 표시사항을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마케팅 문구는 보통 제품의 전면에 강조되어 있는 "무첨가", "○○ 없음" 등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문구입니다.

반면, 법적 표시사항은 후면의 '한글표시사항'이나 '영양성분표'에 해당하며, 식약처 기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표시된 정보입니다.

5. 마무리하며

무첨가 표시는 소비자의 건강한 선택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앞면의 강조 문구보다 뒷면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소비자가 헷갈리기 쉬운 식품 표시 문구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저당', '저나트륨', '고칼슘' 같은 '저·고' 표시 문구들을 분석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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