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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식품 선택

[강조표시 시리즈 ③] 무가당 vs 무설탕 vs 제로슈가 – 같은 말일까, 다른 말일까?

by likefood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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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음료나 간식을 고르다 보면
'무가당', '무설탕', '제로슈가'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당이 없다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각각 다른 기준과 의미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당류 관련 강조 표시 문구를 하나하나 짚어보며,
소비자가 제대로 이해하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1. 무가당 vs 무설탕 – 같은 표현일까?

예전에는 '무가당'과 '무설탕'이 각각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현재 식약처 표시기준 해석에 따르면 두 표현 모두

'당류 무첨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 무가당 : 설탕을 포함한 당류 원료(시럽, 꿀, 농축과즙 등)를 첨가하지 않음
  • 무설탕 : 과거엔 설탕만 제외한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모든 당류를 포함하지 않아야 사용 가능 합니다.

👉 실질적으로 ‘무가당’과 ‘무설탕’은 표현만 다를 뿐,

법적으로는 동일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다만 여전히 마케팅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반드시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식약처 해설에 따르면,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설탕 무첨가' 또는 '무가당'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
  • 당류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원재료(꿀, 올리고당, 당류 가공품 등)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 당류가 첨가된 원재료(잼, 젤리, 감미과일 등)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 농축, 건조 등으로 당함량이 높아진
    원재료(말린 과일페이스트, 농축과일주스 등)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 효소분해 등으로 식품의 당함량이 높아지지 않은 제품

또한, 이와 같은 '무당', '무가당', '무설탕'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추가 표시가 의무입니다.

 

  • 감미료(또는 감미료를 포함한 식품)를 사용하는 경우: “감미료 함유”
  • 당알코올을 사용하는 경우: “당알코올 함유”

👉 이 문구는 해당 강조표시 주위(강조표시 인접 둘레)에

14포인트 이상 크기로 표시해야 하며, 강조표시 자체가

14pt보다 작다면 강조표시와 동일한 크기로 적어야 합니다.


2. 제로슈가 – 정말 당이 0일까?

'제로슈가(Zero Sugar)'는 요즘 다양한 음료와

간식 제품에 붙는 대표적인 마케팅 문구입니다.

 

이 표현은 법적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사용할 수 있는 표시입니다.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총당류가 100g당 0.5g 미만일 경우

'0g' 또는 '제로'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실제 단맛은 합성 감미료(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등)를

사용해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로슈가' 제품은 당류가 거의 없지만,

단맛은 존재합니다.

 

무가당, 무설탕과는 다르게 감미료가 들어간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감미료의 종류 - 어떤 게 들어 있을까?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감미료

화학적으로 합성한 인공 감미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전면에 천연감미료라는 표현은

해석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표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로슈가 제품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감미료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에리스리톨 : 천연 유래 감미료로, 열량이 거의 없고
    설탕 대비 단맛은 약 70% 수준입니다.
  • 수크랄로스 : 인공 감미료로 설탕보다 600배
    이상의 단맛을 가지며,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 아세설팜칼륨 : 열에 안정한 합성 감미료로,
    주로 가공식품과 음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 효소처리스테비아 : 식물에서 유래한 천연 감미료로
    설탕보다 최대 300배까지 단맛이 강하지만 열량은 없습니다.
  • 알룰로스 : 자연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설탕과 유사한
    단맛(약 70%)을 내며 열량은 거의 없습니다.
    혈당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아 제로슈가 음료나
    다이어트 식품에 자주 사용됩니다.

👉 감미료는 대부분 '기능성 표시 성분'이 아니라 '첨가물'로 분류되며,

원재료명과 함량 순서에 따라 제품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영양성분표로 확인해야 정확해요

강조 문구만으로는 실제 당류 함량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영양성분표의

'당류'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 참고: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100g(또는 100mL) 당 당류가 2.5g 미만인 경우에는

표시값과 실제 측정값 사이에

+0.5g 미만까지 허용 오차가 적용됩니다.

 

즉, '0g' 또는 '0.5g 미만'으로 표시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0.49g까지 함유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1회 제공량 기준 당류가 0g인지,
    또는 몇 g인지 확인하세요.
  • ‘0g’이라고 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0.5g 미만의
    당류가 포함될 수 있음 을 기억하세요.
  • '감미료(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등)'가
    원재료에 포함되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5. 소비자를 위한 간단 체크리스트

✅ 무가당인지, 무설탕인지 명확히 구분하고 보기

✅ 원재료명에 들어 있는 당류 원료(시럽, 농축과즙 등) 확인하기

✅ 당류 항목이 0g인지, 1회 섭취량 기준인지 비교해 보기

✅ 단맛이 있다면 감미료(합성/천연) 여부 확인하기


6. 마무리하며

‘무가당’, ‘무설탕’, ‘제로슈가’는

각각의 기준과 의미가 다른 표시입니다.

 

‘단맛이 없다는 뜻이겠지’라는 막연한 해석보다는,

원재료와 영양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 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도 성분 강조 문구가 주는

소비자 착각을 짚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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