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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부터 고기까지, 원산지 헷갈리는 순간들
마트에서 "국산 도라지", "국산 인삼"을 봤는데
어딘가 익숙치 않은 느낌...
알고 보니 중국에서 이식한 뒤
국내에서 재배한 것이라면?
또 어떤 돼지고기는 '국산'으로 표기돼 있는데,
사실은 외국에서 들여온 새끼돼지를
국내에서 몇 달 사육한 것이었다면?
원산지 표시는 단순히 어디서
팔았는지가 아니라, 어디서 길러졌고,
자랐으며, 어떤 생산 과정을 거쳤는지를
따지는 복합적인 개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원산지 전환 기준’을 짚어보겠습니다.
1. '국산'의 기준은 어디까지?
원산지 전환의 3가지 원칙
- 농산물
종자부터 국내 생산한 경우만 국산
중국에서 들여온 인삼을
국내 토양에 심어 키운 경우,
그 뿌리가 이미 중국산이기 때문에
→ ‘중국산’으로 표시
반면, 종자부터 국내에서
심어 생산한 경우에는
→ ‘국산’ 표시 가능 - 표고버섯
재배기간이 가장 긴 국가가 원산지
중국에서 종균 접종 후
국내에서 짧은 기간 재배했다면
→ ‘중국산’으로 표시
종균 접종부터 수확까지
국내 재배가 길다면
→ ‘국산’ 표시 가능 - 축산물
국내 사육 기간이 기준
가축을 외국에서 수입한 후
국내에서 일정 기간 이상 사육하고
도축했다면 국산 표시 가능,
단 출생국도 병기해야 함
다음의 기간보다 긴 시간
국내에서 사육했을 때
국산 표시 가능
- 소 6개월 이상
- 돼지·양·염소 2개월 이상
- 기타 1개월 이상
📝 예시
미국산 돼지를 국내에서
2개월 사육 후 도축
→ 돼지고기(국산, 출생국: 미국)
2. 소비자들이 자주 혼동하는 상황들
- “중국산 인삼인데 국산처럼 보였어요”
→ 이식된 경우엔 ‘국산’이 아니며,
소비자 오인을 불러올 수 있어
‘중국산’으로 정확히 표시해야 함 - “돼지고기 국산이라고 해서 샀는데,
알고 보니 외국 태생?”
→ 맞습니다. 출생은 외국이라도
일정 기간 국내에서 사육하고 도축하면
‘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단, 출생국 병기는 필수예요. - “표고버섯은 어디서 키운 건지 잘 모르겠어요”
→ 종균 접종부터 수확까지
‘가장 오래 재배한 국가’를 원산지로 봅니다.
라벨에 정보가 부족하다면
반드시 문의하거나 확인이 필요해요.
3. 애매하지 않게 이해하는 핵심 정리
품목 | 국산 인정 기준 | 표시 시 주의사항 |
인삼·도라지 등 | 종자부터 국내 생산 | 이식된 경우 ‘국산’ 불가 |
표고버섯 | 가장 오래 재배한 국가 | 접종 국가 vs. 재배 국가 비교 필요 |
축산물 | 국내 사육 기간 기준 | 출생국 병기 필요(소: 6개월, 돼지: 2개월 등) |
이처럼 ‘국산’이라는 단어 하나에는
다양한 기준과 예외가 숨어 있습니다.
'이건 국산인가 아닌가?' 고민될 땐
위 기준표를 떠올려 보세요.
“국산”이라는 단어의 무게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를 아는 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국산’이라는 말 하나에도 깊은 의미와
기준이 숨어 있다는 것,
이번 글을 통해 꼭 기억해 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온라인 판매 시
원산지 표기 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 및 가공품 원산지 표시 종합안내」(2024)
식약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2024.7.24)
240405 농산물 및 가공품 원산지 표시 (공식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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