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생수 고를 때 꼭 알아야 할 것
“영유아용 생수”, “아이에게도 안전한 생수”라는
문구를 본 적 있으신가요?
특히 아기를 둔 가정에서는
생수의 원수(수원지)와 수질검사 항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성분이
바로 ‘질산성 질소’입니다.
무색무취에 평소에는
인지하기 어려운 물질이지만,
신생아나 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국제적으로도 꾸준히
규제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깨끗해 보인다고 모두
안전한 물은 아니라는 사실,
이제부터 하나씩 확인해볼까요?
1. 질산성 질소란 무엇인가?
질산성 질소(Nitrate-N)는
토양에 존재하는 질소가 미생물과
자연적 과정을 거쳐 지하수에 유입되면서
생기는 비료성분 기반의 물질입니다.
일반적으로 농촌이나 축사 인근 지역에서
비료, 분뇨, 오염된 유기물질 등이
빗물에 씻겨 들어가며
지하수를 통해 농축되곤 합니다.
문제는 이 성분 자체가 아닌,
인체 내에서 '아질산염'으로 환원될 경우입니다.
아질산염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기능을 저해해
‘청색증(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6개월 이하 영아에게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호흡곤란, 피부 청색 변화,
식욕 부진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음용수 안전성’의
핵심 지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2. 기준치는 얼마일까?
국내외 비교
항목 | 국내 먹는샘물 기준 | WHO 권고 기준 |
질산성 질소(Nitrate-N) | ≤ 10 mg/L | ≤ 11.3 mg/L |
우리나라는 식약처 고시 기준으로
질산성 질소 함량을
10mg/L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WHO보다도 다소 엄격한 수치입니다.
식수뿐 아니라 분유 조유용 물로
사용될 수 있는 생수 제품은 반드시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일반 지하수·우물물은 검사 없이
음용하는 경우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규모 마을 단위의 생수,
산간지대에서 제조되는 일부 브랜드 생수,
또는 비공식 생수업체 제품 등은
때때로 질산성 질소 검출량이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라벨 확인이 중요합니다.
3.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생수 라벨에 질산성 질소 수치가
직접 표기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 QR코드를 통해 수질검사 결과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환경부 등록 먹는샘물은
정기적으로 검사받은 수질검사 성적서를
공개해야 하며, 주요 성분(질산성 질소 포함)은
상세하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브랜드는 ‘아기 전용’ 생수로
판매하면서 제품 겉면에 질산성 질소 수치나
‘기준치의 1/10 이하’ 등의 문구로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선택의 근거를 갖출 수 있습니다.
4. 아기 생수, 고를 때 체크리스트
- ‘영유아용’, ‘아기전용’ 등 표시 확인
- 제품유형은 ‘먹는샘물’인지 확인
(정제수/혼합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음) - 수질검사 성적서 또는
QR코드로 질산성 질소 수치 확인 - 보관 시 직사광선·고온 피하고,
개봉 후 2~3일 이내 사용
투명한 물일수록 더 꼼꼼하게 봐야 한다
생수는 색도 냄새도 없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아주 작은 성분도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원지와 수질, 검사기준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라벨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작은 주의가 아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먹는샘물, 정수기물, 수돗물을 비교해보며,
나에게 맞는 물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먹는샘물 수질검사 항목 고시
WHO. Guidelines for Drinking-water Quality (질산성 질소 기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청색증(Blue Baby Syndrome) 관련 자료
환경부 먹는샘물 정보포털 및 각 생수 브랜드 수질정보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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