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물도 '패키지'를 본다?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유리병 생수'를
접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한편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무라벨 생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죠.
디자인을 넘어 환경과
안전까지 고려한 생수 포장에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유리병이나 무라벨 생수는
건강과 환경 측면에서
더 좋은 선택일까요?
1. 유리병 생수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용출 위험이 낮음
- 고온·햇빛 노출에도 비교적 안정적
- 재사용 가능성, 고급 이미지
✘ 한계
- 무게가 무겁고, 운송·탄소 비용 증가
- 깨질 위험, 가격이 페트병 생수보다 2~5배 이상 비쌈
- 국내 유통 제품 수는 아직 적음 (에비앙, 산펠레그리노, 고운샘 등)
유리병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고,
폐기 시 환경 호르몬 걱정이 적다는 점에서
건강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보관상 단가가 높고,
운반 중 파손 위험이 있어
일상용 생수로는 대중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2. 무라벨 생수, 왜 인기일까?
무라벨 생수는 비닐 라벨을 제거한 제품으로,
재활용 편의성과 분리배출 효율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분리수거 시 라벨 제거가 필요 없는 점,
공공장소에서의 브랜드 노출 부담을 줄인 점
등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재활용율 향상 : 라벨 제거 과정 생략 → 자동 분리 수거 가능
- 간결한 디자인 : 미니멀한 감성으로 젊은 소비층에게 인기
- 가격 경쟁력 : 대량 유통 제품에서 빠르게 확산
(롯데아이시스,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등)
다만, 제품명·유통기한·성분 등 법정 표기사항은
뚜껑·목 라벨·박스에 별도 인쇄되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정보 접근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라벨 제품 역시 페트병이라는 점에서
미세플라스틱 우려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3. 어떤 포장이 더 '좋은 물'일까?
'더 좋은 물'이라는 기준은
개인의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표처럼, 건강, 환경, 휴대성 등
선택 기준이 다를 때 고려할 포인트도 달라집니다.
구분 | 유리병 생수 | 무라벨 생수 |
환경 유해성 | 낮음 (재사용 가능) | 낮음 (재활용 용이) |
내분비물질 우려 | 거의 없음 | 페트병은 장기 보관 시 주의 필요 |
이동·보관 | 무거움, 취급 불편 | 가볍고 휴대 용이 |
정보 접근성 | 라벨로 쉽게 확인 가능 | 뚜껑·박스 등 별도 확인 필요 |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친환경을 실천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무라벨이, 고온·장기 보관 환경이
많은 가정이라면 유리병 생수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4. 소비자 선택 기준은?
- 건강이 우선이라면
고온에 오래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유리병 생수가 더 적합 - 환경과 재활용을 고려한다면
무라벨 생수가 실천 가능한 대안 - 휴대성과 실용성을 본다면
페트병 무라벨 생수의 가격·활용도에서 앞섬
포장의 방식 하나만으로도
소비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내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지에 따라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보다 더 고민해야 하는 건 '병'일지도
물은 단순해 보여도, 담는 용기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라벨 없는 병, 유리로 된 생수,
미니멀한 디자인... 중요한 건 외관이 아니라
안전성·환경성·편의성에 대한
내 기준을 세우는 일입니다.
지금 내 손에 든 물병,
어떤 이유로 선택하셨나요?
다음 편에서는
아기 생수 선택 시 꼭 확인해야 할
'질산성 질소'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내용입니다.
출처
환경부 무라벨 생수 관련 정책 자료
한국소비자원 포장재 안전성 실험 결과 (2023)
각 생수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에비앙, 삼다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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