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는 전통적으로 '콩, 소금,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마트에 진열된 된장, 고추장, 간장
제품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의외로 많은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미된장, 혼합간장, 조미고추장 등의 제품에서는
감미료, 색소, 향미증진제, 보존료, 산도조절제 등
다양한 성분들이 발견되죠.
그렇다면 이러한 첨가물들은 정말로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단지 제조사의 편의를 위한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시판 장류 제품에 사용되는
주요 첨가물의 종류, 사용 이유, 표시 기준,
소비자 입장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살펴봅니다.
1. 장류에 사용되는 주요 식품첨가물
- 감미료 : 스테비올배당체,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솔비톨 등.
된장이나 고추장의 단맛을 조절하거나 맛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용됨 - 색소 : 카라멜색소(춘장, 조미된장 등), 치자색소, 파프리카추출색소 등.
제품의 외관을 개선하거나 식욕을 자극하는 목적 - 향미증진제: 글루탐산나트륨(MSG), 이노신산, 구아닐산 등.
감칠맛을 강화해 소금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음 - 산도조절제 : 구연산, 젖산 등.
제품의 pH를 조절하여 미생물 억제, 저장성 확보 - 보존료 : 소브산칼륨, 안식향산나트륨 등.
특히 조미장류의 장기 보존을 위해 사용
식품첨가물은 적정량 사용 시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평가되지만,
일부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소화불량,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맛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2. 표시기준
어디까지 알려야 하나요?
식약처 고시 기준에 따라, 제품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은
반드시 원재료명 표시란에 기재해야 합니다.
다만,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혼합첨가물의 개별 성분까지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 기능이 중복되면 한 가지 기능만 표시될 수 있음 (예: 소브산칼륨 → 보존료)
- 간략명 또는 주용도만 표기되는 경우 있음 (예: MSG → 향미증진제)
소비자는 원재료 표시에서 성분명을 꼼꼼히 살펴보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별표 4], [별표 5], [별표 6]에 명시된 식품첨가물은
'명칭 + 용도' 또는 '간략명 + 주용도'로 표기해야 하므로,
이에 따라 제품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소비자의 입장에서 첨가물
어떻게 봐야 할까?
- 첨가물 무조건 나쁘다? → NO.
유통기한 연장, 맛 안정성 등 실질적 장점 존재 - 민감 소비자라면?
→ '무첨가', '무색소', '무감미료' 제품 확인 필수 - 성분명이 어렵다면?
→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 가능 - 원재료 순서에서 '소금보다 먼저 나오는 감미료'?
→ 비중이 높을 수 있음, 주의
모든 장류가 동일하지 않듯, 모든 식품첨가물도
동일한 역할을 하진 않습니다.
제품 선택 시 '왜 들어갔는가', '내게 필요한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전통 발효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중시한다면,
첨가물 최소 제품을, 간편성과 맛의 일관성을
원한다면 조미장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식품공전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전문 (고시 제2024-41호)
- [별표4] 명칭과 용도를 함께 표시하여야 하는 식품첨가물
- [별표5] 명칭 또는 간략명을 표시하여야 하는 식품첨가물
- [별표6] 명칭¸ 간략명 또는 주용도를 표시하여야 하는 식품첨가물
ThinkFood / FoodNews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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